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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트

밀가루 없이 이렇게 쫄깃할 수 있을까요? 브라질 치즈빵 만드는 법

by 실비아 건강노트 2025. 6. 26.

시작하며

며칠 전 TV를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브라질 치즈빵(Pão de Queijo). 밀가루를 쓰지 않는데도 어쩜 그렇게 쫄깃쫄깃하고 고소할 수 있는지 너무 신기했어요. 제가 밀가루 음식을 조금 줄여보려고 노력 중인데, 이런 간식이라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만들어봤어요.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고, 오븐만 있으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였어요. 특히 글루텐 프리 간식을 찾는 분들이나 아이 간식, 손님 접대 음식으로도 참 좋아요.

 

1. 브라질 치즈빵이 뭐길래?

(1) 밀가루 없이도 빵이 될까?

브라질 치즈빵은 '빠웅 지 케이주(Pão de Queijo)'라고 부르는데요, 밀가루 대신 타피오카 전분을 사용해서 만들어요. 타피오카는 카사바 뿌리에서 나오는 전분인데, 글루텐이 없고 쫄깃한 식감이 나는 게 특징이에요.

처음엔 밀가루 없이 과연 빵 맛이 날까 싶었는데, 치즈의 고소함과 타피오카 특유의 쫀득함이 어우러지면서 정말 독특한 맛이 나더라고요.

(2) 글루텐 프리 식단에도 딱 맞아요

요즘은 장 건강이나 체질 때문에 글루텐 프리 식단을 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이 치즈빵은 그런 분들에게 아주 좋은 간식이에요. 저도 한동안 소화가 불편해서 밀가루를 줄였던 적이 있었는데, 이런 빵이 있다는 걸 진작 알았더라면 훨씬 즐거운 식단이 되었을 것 같아요.

 

2. 브라질 치즈빵 재료는 간단해요

(1) 준비할 재료는 이 정도면 충분해요

📝 이럴 땐 이렇게 해보세요

  • 타피오카 전분 120g (녹말로 표기된 경우도 있어요)
  • 계란 1개
  • 우유 60ml
  • 버터 30g
  • 올리브유 1큰술
  • 소금 약간
  • 파르메산 치즈 또는 체다 치즈 40g 정도
  • (선택) 그린 올리브 약간

보통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 타피오카 전분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치즈는 냉장고에 있는 걸 활용해도 좋지만, 단단한 치즈가 식감이 더 좋아요.

 

3.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1) 순서만 잘 지키면 누구나 가능해요

📝 이렇게 만들어 보세요

  1. 버터 녹이기
    먼저 팬에 버터를 녹여줍니다.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돌려도 돼요.
  2. 계란과 우유 섞기
    큰 볼에 계란을 깨고, 우유와 함께 잘 섞어줍니다.
  3. 타피오카 전분과 치즈 넣기
    여기에 타피오카 전분과 치즈를 넣고 골고루 섞어줘요.
  4. 올리브유와 소금 추가
    고소한 맛을 더해줄 올리브유와 소금을 조금 넣습니다.
  5. 반죽 나누기
    종이컵이나 머핀 틀에 반죽을 나눠 담아요. 80~90%만 채워야 넘치지 않아요.
  6. 그린 올리브 올리기 (선택)
    반으로 자른 올리브를 위에 올려주면 모양도 예쁘고 맛도 더 풍부해요.
  7. 오븐에 굽기
    160도에서 23~24분 정도 구우면 완성됩니다.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쫀득해요.

 

4. 먹기 전에 꿀팁 하나 더!

(1) 반짝반짝 윤기 낼 수 있어요

빵이 다 구워지고 나면 살짝 식힌 뒤에 윤기를 내주고 싶다면, 살짝 끓인 설탕물(물과 설탕 1:1 비율로 끓이기)을 빵 윗면에 발라줘보세요.

브라질에서는 과일 시럽이나 설탕 시럽을 가볍게 발라서 겉을 코팅하기도 한다고 해요. 물론 생략해도 괜찮지만, 손님 접대용으로는 이 작은 차이가 큰 인상을 주더라고요.

 

5. 만들어보고 나서 느낀 점

(1) 이런 분들께 특히 추천드려요

📝 이럴 땐 이렇게 해보세요

  • 아이 간식으로 건강하게 챙기고 싶을 때
  • 글루텐 없는 베이킹을 해보고 싶을 때
  • 손님 대접할 간단하면서도 이색적인 음식이 필요할 때
  • 오븐 사용이 부담스럽지 않은 분들
  • 치즈 좋아하시는 분들!

저는 남편이 처음에 “이거 빵 맞아?” 하더니 한 입 먹고는 눈이 동그래져서 “어, 맛있는데?” 하더라고요. 다음날 데워주니 딱딱하지도 않고 여전히 맛있었어요.

 

마치며

브라질 치즈빵은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서, 한 번 먹으면 자꾸 손이 가요. 무엇보다 밀가루 없이도 이렇게 맛있는 간식이 가능하구나 싶어서 더 감동적이었어요. 처음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한 번만 만들어보면 금세 익숙해질 거예요.

우리 집 식탁에 작은 세계 여행 한 그릇, 이 치즈빵으로 한 번 채워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