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고등어와 묵은지, 이 조합을 안 해보셨다면 한 번쯤 꼭 드셔보세요.
살림을 오래 하다 보면 이런 음식 하나로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는 걸 느낍니다. 저는 김장철마다 일부러 1~2포기 남겨 묵혀 두는데요, 이 묵은지를 활용하면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고요. 오늘은 집에서도 냄비 하나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고등어 묵은지찜을 정리해볼게요. 저도 예전에 배운 압력솥 버전 대신 냄비로 자주 해먹게 되었는데요, 확실히 방법만 알면 더 간편하고 맛도 깊답니다.
1. 고등어 묵은지찜, 이럴 때 만들어 보세요
(1) 묵은지가 애매하게 남았을 때
냉장고에 김장김치 한 포기, 아니 반 포기쯤 남아 있을 때 고민되잖아요. 너무 시어도 버리긴 아깝고, 그냥 먹기엔 군내가 살짝 나고. 그럴 땐 이 찜요리를 해보시면 정말 좋아요.
(2) 생선요리가 땡길 때
기름진 고기 대신, 담백하면서 감칠맛 나는 반찬이 필요할 때도 괜찮아요. 고등어는 가격도 부담 없고 영양도 많아서 아이 키울 때도 종종 해주곤 했어요.
(3) 손님상이나 특별한 날
냄비째 내어놓으면 그 자체로 밥상이 푸짐해져요. 저는 주말에 가족들 다 모였을 때 자주 만들어서 내놓곤 해요.
2. 고등어와 묵은지, 이렇게 준비했어요
(1) 묵은지는 너무 잘게 썰지 마세요
묵은지는 반 포기 정도를 깨끗이 씻은 후 찬물에 30분 담가 두면 좋아요. 끝부분은 잘라내고 3등분으로 큼직하게 잘라야 찜할 때 흐트러지지 않더라고요.
(2) 군내 없애는 작은 팁
2년 묵은 묵은지는 군내가 강할 수 있어요. 이럴 땐 원당 반 스푼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군내가 많이 사라져요. 저도 처음엔 몰랐는데, 이 팁을 알고 나서부턴 꼭 이렇게 하게 되더라고요.
(3) 고등어는 미리 밑간을 해야 탱탱해요
고등어는 두 마리 준비해서 내장, 눈, 아가미 다 제거하고 천일염 한 스푼으로 소금 밑간을 해두면 생선살이 흐물거리지 않고 탱글탱글하게 익어요. 생선집에서 손질 잘해달라고 부탁하면 손쉽게 준비돼요.
3. 재료 손질과 기본 국물 만들기
📝 이럴 땐 이렇게 해보세요
재료 | 준비 방법 |
---|---|
묵은지 | 씻은 후 30분 물에 담가 3등분 |
고등어 | 깨끗이 손질해 소금 밑간 |
다시마 | 10g(두 장) 준비 |
물 | 냄비 기준 3컵 사용 |
(1) 냄비에 묵은지를 먼저 깔아주세요
묵은지를 냄비 바닥에 깔고, 물 3컵, 다시마 두 장을 넣어 중약불에서 10분간 먼저 끓입니다. 이 과정이 꼭 필요해요. 묵은지를 먼저 익혀줘야 고등어 넣었을 때 생선이 부서지지 않거든요.
(2) 다시마는 끓인 뒤 건져내세요
10분 정도 지나면 뚜껑을 열고 다시마는 건져냅니다. 이 물을 조금 덜어서 양념 만들 때 섞으면 더 맛있어요.
4. 양념장은 따로, 이렇게 만드세요
(1) 기본 양념재료
- 고춧가루 2스푼
- 다진 마늘 1스푼
- 다진 생강 0.5스푼
- 진간장 2스푼
- 묵은지 육수 조금
(2) 양파청이 있다면 넣어보세요
양파청 건더기를 넣으면 비린맛이 확 줄고 국물이 깊어져요. 없으면 설탕이나 원당을 살짝 넣어도 충분해요. 저는 예전에 양파청 만들어두었던 게 있어서 요럴 때 자주 활용하곤 해요.
5. 재료 넣는 순서도 중요해요
📝 이렇게 순서대로 쌓아보세요
- 냄비 바닥에 삶은 묵은지 깔기
- 그 위에 양파 슬라이스 올리기
- 밑간한 고등어 올리기
- 대파, 청양고추 순서로 올리기
- 양념장 위에 골고루 끼얹기
(1) 국물이 모자라면 물 조금만 더 넣어도 돼요
국물이 쫄았다 싶으면 물 반 컵 정도 넣어주셔도 괜찮아요. 너무 많으면 싱거워지고, 너무 적으면 탈 수 있으니 조절이 필요해요.
(2) 중불로 10분, 약불로 7분 더 끓이기
중불에서 한 번 더 끓이고, 약불로 줄여서 은근히 익혀주면 양념도 고등어에 잘 배고, 묵은지도 촉촉해져요.
6. 마지막 간은 이렇게 조절해요
(1) 색감이 연하면 고춧가루 살짝 더
국물이 맑다 싶으면 고춧가루 반 스푼 정도 위에 톡톡 뿌려주세요. 그러면 보기에도 훨씬 먹음직스러워요.
(2) 들기름 한 스푼으로 마무리
들기름은 마지막에 살짝 둘러주세요. 고소함이 살아나면서 입맛을 확 돋워준답니다.
마치며
냉장고 속 묵은지와 생선 한 마리만 있으면, 정말 든든한 밥상이 차려져요.
고등어 묵은지찜은 겉은 투박해 보여도, 안에 있는 맛은 정말 깊고 풍성하거든요. 요즘같이 입맛 없을 때나, 가족들과 모여 따뜻한 밥 먹고 싶을 때 꼭 한 번 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이렇게 냄비 하나로 만드는 고등어 찜, 해보시면 생각보다 간단하고 결과는 훨씬 만족스러우실 거예요. 저도 다시 만들고 싶은 그런 찜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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