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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트

암 없이 살아온 하루가 기적이라는 이유

by 실비아 건강노트 2025. 2. 11.

  • 1. 시작하며
    우리는 암을 흔히 남의 일처럼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암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질병이 되었다. 종양내과 전문의 김범석 교수는 “암에 걸린 것이 불행한 일이 아니라, 암 없이 살아온 하루하루가 기적”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암은 우리 몸의 세포가 끊임없이 복제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암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암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살펴보자.

    2. 암은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
    암은 바이러스나 세균처럼 외부에서 침입하는 병이 아니다. 우리 몸에는 약 30조 개의 세포가 있으며, 이들은 매일 끊임없이 분열하고 복제된다. 이 과정에서 DNA 복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돌연변이가 축적되면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거에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4050세였기 때문에 암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 의학이 발전하고 평균 수명이 8090세로 늘어나면서 암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암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오래 사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생명 현상의 일부인 것이다.

    3. 암세포와 태아의 공통점
    암세포는 정상적인 세포와 다르게 무제한으로 증식하며, 면역 체계를 교란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생존 방식은 태아가 모체에서 성장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태아는 엄마의 면역 체계가 자신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공격하지 못하도록 면역 회피 물질을 분비한다. 또한, 엄마의 영양 상태와 관계없이 필요한 영양소를 확보하기 위해 호르몬을 분비한다. 암세포도 비슷한 방식으로 면역 체계를 교란하고, 주변 세포로부터 영양분을 확보해 살아남는다.

    이러한 점에서 암세포는 단순히 병적인 존재가 아니라, 생명체가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하려는 또 다른 방식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태아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을 거쳐 성장을 멈추지만, 암세포는 계속해서 증식하며 몸을 망가뜨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4. 암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암 예방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실천하지 않는다. 김 교수는 "만약 내 아버지가 암 환자로 찾아온다면, 가장 먼저 ‘담배를 끊으세요’라고 조언할 것"이라고 말한다.

    ✅ 암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

    금연하기: 흡연은 폐암뿐만 아니라 여러 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절주하기: 소량의 음주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균형 잡힌 식사 유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식품 섭취를 줄인다.
    짜거나 탄 음식 줄이기: 고온에서 조리된 음식은 발암물질을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
    규칙적인 운동: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한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받기: 조기에 암을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아진다.
    이러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면 암 발생 위험을 60~70% 줄일 수 있으며, 만약 암이 발생하더라도 치료를 잘 견딜 수 있는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5. 암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일까?
    암은 단순히 운이 나빠서 걸리는 병이 아니다. 물론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할 수도 있지만, 생활 습관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암 예방의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는 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90세까지 늘어난다면, 인구의 60%가 암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을 단순히 ‘남의 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6. 암과의 싸움,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다
    김 교수는 "암과의 싸움은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삶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많은 암 환자들이 병을 발견한 후 후회와 두려움 속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암을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받아들이기보다, 암과 함께 삶을 잘 정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암 환자들이 평균적으로 6개월 정도의 임종 준비 기간을 갖는다. 반면, 한국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소모적인 치료에 집착하다 보니 삶을 정리할 시간조차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암을 두려워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받아들이고 남은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7. 암을 남의 일로 생각하면 더 위험하다
    많은 사람들이 암을 자신과 관계없는 일로 생각하지만, 막상 암 진단을 받게 되면 큰 충격을 받는다. 암을 미리 대비한 사람일수록 암에 걸렸을 때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만, 암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절망감을 겪게 된다.

    암을 단순히 남의 일로 생각하기보다,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8. 마치며
    암은 인간이 오래 살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생명 현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받아들이기만 할 필요는 없다. 암 예방은 충분히 가능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김 교수는 암을 단순한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로 인정하며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암을 피할 수 없다고 체념하기보다, 나의 몸을 아끼고 돌보며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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