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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트

항암 치료 중 식단 조절, 이렇게 하면 좋다

by 실비아 건강노트 2025. 3. 21.

시작하며

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식사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올바른 영양 섭취는 면역력을 유지하고 체력을 보충하며,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일부 환자나 보호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식사를 조절하다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치료 중 체중 감소가 심해지면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환자의 상태에 맞춰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번 글에서는 암 환자의 식사 관리법을 상세히 알아보겠다.

 

1. 채식 위주의 식단이 좋을까?

암 환자의 식사는 개별적인 상태와 치료 과정에 따라 다르게 구성해야 한다. 일부 환자들은 육류를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선호하지만, 무조건 채소만 먹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①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동안은 몸의 회복을 돕기 위해 충분한 단백질과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특정 식품만 집중적으로 먹기보다는 다양한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② 고기 섭취도 필요하다

암 환자 중에는 육류 섭취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B군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붉은 고기나 닭고기, 생선 등을 적절히 포함하는 것이 좋다.

③ 단백질 섭취 방법 조절

항암 치료가 끝난 후에는 생선, 두부, 계란 등을 중심으로 단백질을 섭취해도 좋지만, 치료 중이거나 체중이 많이 줄었다면 근육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 섭취도 고려해야 한다.

 

2. 입맛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구역질, 미각 변화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입맛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① 먹고 싶은 음식이라도 소량씩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맛이 없더라도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이 부담스럽다면 담백한 죽이나 수프 등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② 가벼운 음식으로 시작하기

구토감이 심하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는 신맛이 나는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작은 양으로 자주 먹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③ 식사량이 부족할 때 보충식 활용

일반적인 식사 섭취가 어려운 경우, 단백질 보충 음료나 고열량 간식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단, 너무 단순한 영양소만 포함된 제품보다는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④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햄버거,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입맛이 없어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보다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

 

3. 단백질은 생선이나 두부만으로 충분할까?

항암 치료 중에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모든 단백질원이 동일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① 육류와 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

두부나 생선 같은 식물성·해산물 단백질은 부담이 적고 소화가 쉬운 장점이 있지만, 근육 유지와 회복을 위해서는 육류에서 제공되는 단백질도 필요하다.

② 치료 중에는 육류 섭취가 중요하다

체중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우에는 붉은 고기 섭취를 고려해야 한다. 단, 지방 함량이 높은 부위보다는 기름기 적은 부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③ 치료 후에는 생선이나 두부 중심으로 전환 가능

치료가 끝난 후에는 소화가 잘되는 생선, 두부, 계란 등의 단백질로 전환하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근육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적절한 단백질 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암 환자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암 환자의 식사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① 면역력이 약할 때는 신선한 음식이 중요

호중구 수치가 낮아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날음식(회, 육회, 날달걀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② 소화가 어려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

속이 불편한 환자는 너무 딱딱하거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부드러운 죽이나 삶은 음식은 소화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③ 가족이 준비한 음식이 도움 된다

가정에서 준비한 음식은 영양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④ 억지로 특정 음식을 강요하지 말 것

환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입맛과 상태에 맞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며

암 치료 과정에서 음식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환자의 회복을 돕는 중요한 요소이다. 특정 식품이 암을 치료한다고 믿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며, 개별적인 건강 상태와 치료 과정에 맞춰 식사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호자는 환자의 식사에 대해 지나치게 부담을 갖지 않고, 환자도 자신의 상태에 맞게 유연하게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현실적인 식단 관리를 통해 건강한 회복을 돕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