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노트

바세린 제대로 바르는 법, 피부과 의사가 말한 겨울철 촉촉 보습 루틴

by 실비아 건강노트 2025. 4. 3.

시작하며

겨울이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기 쉬워진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면서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해지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기 쉬워 수분 손실이 급격하게 일어난다. 이럴 때 가장 많이 찾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바세린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바세린을 바르면 해결될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어떻게 바르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조언을 바탕으로 바세린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과 함께, 수부지 피부를 포함한 다양한 피부 타입에 맞는 겨울철 보습 관리법을 소개한다. 또한, 선크림 사용 시 이중세안이 필요한 이유와 자외선 차단제가 비타민D 생성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정리해본다.

 

1. 보습 효과 높이려면, 바세린 사용은 이렇게

건조한 계절에는 하루 한 번 바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횟수와 방식이 필요하다.

1) 하루 3번 이상 나눠 바르기

보습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하루 3회 이상 나눠서 바르는 것이 좋다. 아침에 외출 전, 오후 건조할 때, 그리고 자기 전까지 일정한 간격으로 발라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건조한 부위 위주로 소량씩 덧발라야 흡수율이 높아진다.

2) 바세린은 필요한 부위에만 얇게 도포

바세린은 피부에 수분을 가두는 역할을 하지만, 너무 넓게 또는 두껍게 바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예민하거나 트러블이 잘 생기는 피부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피부가 많이 당기거나 각질이 올라오는 부위에만 소량 발라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3) 각질 보일 때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기

피부에 각질이 눈에 띈다고 해서 무조건 제거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장벽을 망가뜨릴 수 있다. 이런 경우엔 자극적인 필링보다는 보습제를 한 번 더 덧바르는 게 피부에 훨씬 좋다.

 

2. 끈적이지 않게 바세린 바르는 3가지 방법

많은 사람들이 바세린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특유의 끈적임 때문이다. 하지만 몇 가지 방법만 잘 활용하면 끈적함 없이 보습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1) 얇게 펴 바르기

바세린의 밀폐 효과는 극소량만으로도 충분하다. 손가락 끝에 소량 덜어 얇게 펴 바르면 피부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2) 밀폐 효과 높이기 위한 ‘10분 마스크법’

보습제를 바른 후, 바세린을 약간 두껍게 덧바르고 위에 장갑이나 랩, 마스크팩 등을 덮어 약 10분간 유지한다. 이렇게 하면 피부 속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보습 성분이 더 깊숙이 스며들 수 있다. 특히 입술, 손, 발 등 극건조 부위에 효과적이다.

3) 바세린 베스 기법

끈적임이 너무 싫다면 ‘바세린 베스’라는 방법도 있다. 바세린을 도포한 뒤 흐르는 미온수로 가볍게 헹구고, 부드럽게 두드려 닦아낸 후 보습제를 바르는 방식이다. 이는 피부에 바세린의 장점을 남기면서도 무거운 질감은 덜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3. 바세린과 오일, 함께 써야 할까?

바세린에 오일을 섞어 쓰는 경우도 있지만, 둘 다 밀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굳이 함께 사용할 필요는 없다. 특히 지성 피부의 경우, 두 제품을 같이 사용하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본인의 피부 타입을 고려해 필요한 제품만 적절히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 자외선 차단제, 매일 발라야 하나?

겨울이라고 해서 자외선이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자외선은 계절과 관계없이 피부에 영향을 주며, 주름, 기미, 잡티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피부암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비타민D가 합성되지 않는 거 아니에요?”라는 질문도 많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발라도 비타민D 수치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를 보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 주 2~3회, 20~30분 정도 가벼운 야외 활동
  • 연어, 고등어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 섭취
  • 필요 시 영양제나 주사 활용

즉, 자외선 차단제를 포기하지 않아도 건강한 비타민D 수치는 유지할 수 있다.

 

5. 선크림 바르면 이중세안은 필수?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크림을 바른 날엔 반드시 이중세안을 해야 한다. 특히 무기자차 성분은 물이나 일반 세안제로는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피부 표면에 남아 모공을 막을 수 있다.

1차는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밤 등 유분을 녹이는 제품을 사용하고, 2차는 피부에 자극이 적은 약산성 폼클렌저로 마무리해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다만, 외출하지 않고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날에는 약산성 세안제 하나로 가볍게 세안해도 무방하다.

 

마치며

겨울철 피부관리는 어렵지 않다. 중요한 건 내 피부 상태에 맞는 방법을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다. 바세린은 흔하지만 그만큼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건조함에서 벗어나 하루종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자외선 차단과 이중세안을 습관화한다면, 피부 건강은 한층 더 좋아질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바세린을 제대로 활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