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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트

심혈관 건강부터 단백질까지, 두부가 꼭 필요한 사람들

by 실비아 건강노트 2025. 4. 5.

시작하며

두부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특히 여성 건강과 관련해 ‘콩을 많이 먹으면 안 좋다’, ‘이소플라본 때문에 위험하다’는 얘기가 많다. 이런 말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모르지만, 실제로는 과학적으로 확실하지 않거나 오해가 섞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강을 지키려다 오히려 중요한 영양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오늘은 두부에 대해 꼭 알아야 할 몇 가지 이야기를 풀어본다.

 

1. 이소플라본? 겁낼 필요 없다

콩에 들어 있는 식물성 성분 중 하나가 ‘이소플라본’이다. 이름이 낯설기도 하고,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해서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몇몇 건강 정보에서는 유방암 위험과 연관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소플라본은 자연에서 나온 성분이라는 점이다. 인공적으로 합성한 에스트로겐과는 다르다. 만약 콩 자체가 위험했다면, 인류는 벌써 멸종했을 것이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콩을 재배해 먹어왔다는 건, 그만큼 몸에 해롭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뜻이다.

 

2. 두부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

육류를 줄이거나 식물성 위주의 식단을 실천할 때, 빠지지 않는 게 두부다. 그만큼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도 잘 되는 식재료다. 고기처럼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지도 않고,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다.

특히 두부는 가열해도 주요 영양소가 크게 파괴되지 않는다. 단백질 외에도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등 미네랄이 고루 들어 있다.

 

3. 겉보기엔 비싸 보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건강한 식재료일수록 가격이 조금 더 나가는 건 사실이다. 유기농 콩으로 만든 두부, 화학첨가물 없이 정직하게 만든 제품은 단가가 올라간다. 하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결국 몸이 좋아지는 데 쓰는 투자라고 보면 된다.

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고, 값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내 몸에 부담 없는 재료를 선택하는 게 더 현명하다.

 

4. 커피는 피하면서 두부는 괜찮은 이유

두부도 콩으로 만들고, 커피도 원두라는 콩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왜 커피는 피하라고 하면서 두부는 괜찮다고 할까? 핵심은 ‘어떻게 가공되느냐’에 있다.

커피는 콩을 태우고 볶고 압축하면서 고온 가공을 반복한다. 이런 과정에서 단백질이 변형되고, 영양학적으로도 변질될 수 있다. 반면 두부는 단순한 열 조리 정도라서, 오히려 단백질 흡수율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5. 소화가 안 되는 게 아니다, 몸이 준비가 안 된 것

콩이나 두부를 먹고 소화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이건 대부분 소화기능 자체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가공식품이나 정제 탄수화물에 익숙해진 현대인의 식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

처음부터 생식으로 콩을 먹는 건 부담일 수 있으니, 두부처럼 부드러운 형태로 시작하는 게 좋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식에 익숙해지면 소화력도 따라온다.

 

6. 심혈관 건강에 관심 있다면, 꼭 챙겨야 할 식품

두부는 심장과 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식단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에도,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두부는 좋은 선택이 된다.

또한 장 건강까지도 도와주기 때문에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몸 안이 깨끗해지면 해독 기능이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간이나 콩팥 같은 장기들도 편해진다.

 

7. 고기 없이도 튼튼하게, 사찰 음식의 대표 식재료

우리나라 스님들은 대부분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지만, 근육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두부를 통해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찰 음식에서는 두부가 빠지지 않으며, 단백질뿐 아니라 몸에 좋은 여러 영양소가 함께 들어 있다. 고기를 먹지 않아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중요한 식재료라는 뜻이다.

 

8. 샐러드에 두부 넣을 땐, 드레싱 주의

두부 샐러드를 먹는다고 해서 모두 건강해지는 건 아니다. 특히 시판 드레싱에는 설탕이나 유화제가 많이 들어 있어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다.

천연 재료로 만든 드레싱, 예를 들면 키위나 레몬즙 같은 재료를 활용하면 훨씬 낫다. 그리고 두부는 간수를 통해 어느 정도 간이 돼 있기 때문에, 굳이 짜게 먹지 않아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9. 단백질만이 아니라 미네랄, 비타민도 챙길 수 있다

두부의 장점은 단백질에만 있지 않다. 몸에 필요한 미네랄과 비타민도 함께 들어 있어 종합적인 영양 보충이 가능하다. 사과나 당근, 고구마, 양배추 같은 채소와 함께 먹으면 더욱 균형 잡힌 식사가 된다.

 

마치며

많은 사람들이 ‘이소플라본’, ‘에스트로겐’ 같은 단어에 겁을 먹고 두부를 멀리한다. 하지만 두부는 자연이 준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며, 여성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한 식재료다.

건강은 결국 균형 잡힌 식습관에서 시작된다. 두부는 그 출발점이 되어줄 수 있다. 괜한 걱정은 내려놓고, 두부를 식탁에 올리는 습관을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