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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트

말차 한 잔이 주는 집중력과 항산화 효과, 제대로 알아보기

by 실비아 건강노트 2025. 4. 24.

시작하며

차는 전 세계적으로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다. 특히 녹차와 말차는 건강에 좋은 차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둘의 차이점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는 녹차와 말차의 차이점, 각각의 효능, 그리고 일상에서 쉽게 즐기는 방법까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녹차와 말차의 차이점

(1) 재배 방식

녹차와 말차는 모두 같은 차나무 잎에서 시작되지만 재배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녹차는 햇빛 아래에서 자란 잎을 사용하지만, 말차는 수확 전에 차광막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그늘에서 키운다. 이 과정에서 엽록소와 테아닌 함량이 높아지며, 떫은 맛의 원인인 카테킨 성분이 줄어든다.

 

(2) 제조 및 섭취 방식

녹차는 잎을 덖은 뒤 말려서 우리는 방식으로 마신다. 우리는 동안 녹아나오는 성분만 섭취하게 되며, 찻잎은 버린다. 반면 말차는 찻잎을 찐 뒤 말려 가루로 만든 후, 물에 타서 잎 전체를 섭취하게 된다. 그래서 말차는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3) 맛과 향

녹차는 깔끔하고 산뜻한 향을 가진 반면, 말차는 감칠맛이 강하고 풍미가 깊다. 특히 말차는 녹즙처럼 진한 녹색을 띠며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2. 말차의 영양 성분과 효능

(1) 항산화 성분 카테킨

말차에는 녹차보다 훨씬 많은 카테킨이 들어 있다. 특히 EGCG라 불리는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말차 한 잔에 들어 있는 EGCG 양이 일반 녹차 한 잔에 비해 최대 137배에 달한다고 한다.

 

(2) 집중력 향상 성분 테아닌

테아닌은 뇌에서 알파파를 증가시켜 긴장을 풀어주고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말차는 그늘 재배 덕분에 테아닌이 더 많이 남아 있으며, 카페인과 함께 작용해 집중력은 높이면서도 불안감은 줄여주는 특징이 있다.

 

(3) 비타민과 루테인

말차에는 비타민 A, C, E, K 등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진한 녹색의 말차일수록 함량이 높다.

 

(4) 식이섬유와 단백질

말차는 찻잎 전체를 섭취하므로 식이섬유와 단백질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실제로 말차 가루의 60~70%는 물에 녹지 않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성분은 장 건강에 좋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5) 카페인

말차 한 잔에는 약 60~80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에스프레소 한 샷에서 한 샷 반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하지만 테아닌과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커피보다 더 부드럽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너무 늦은 시간에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말차와 건강 관련 연구

(1) 노화 억제 효과

말차의 항산화 성분은 세포의 손상을 막고 노화를 억제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동물 실험 결과에 따르면, 대기오염에 노출된 쥐에게 말차를 투여했을 때 폐, 피부, 뇌 조직의 산화 스트레스가 줄어들었고 인지 기능도 향상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2) 심혈관 질환과 대사 건강

역학 연구에서는 녹차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많다. 예를 들어, 녹차 섭취자가 심장 질환 위험이 31%까지 감소한다는 연구도 있다. 말차도 비슷한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크며, 혈당, 지방간, 간 기능 지표 개선 등의 동물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3) 피부 건강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인 자외선에 의해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말차의 항산화 성분이 억제해 줄 수 있다. 특히 EGCG 성분은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고, 손상된 피부 세포의 회복을 돕는 작용도 보고된 바 있다. 말차 가루를 활용한 홈메이드 팩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4. 말차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

(1) 전통적인 말차 음용법

전통적인 방식으로 말차를 마실 때는 대나무로 만든 차선, 차숟가락, 거름망, 다완 등 다양한 다구를 활용해 말차를 준비한다. 가루를 거름망으로 걸러 덜어낸 뒤, 70~80도의 물을 부어 차선을 W자 모양으로 저어 부드러운 거품을 내어 마신다.

 

(2) 가정에서 쉽게 즐기는 방법

전문 다구가 없는 경우, 가정에 있는 티스푼과 전동 거품기만으로도 충분히 말차를 즐길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아침마다 빠르게 타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타터 키트도 판매되고 있으니 입문자에게 적합하다.

 

(3) 말차 라떼로 즐기기

처음 말차를 접하는 사람에게는 말차 라떼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우유와 함께 섞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더하면 떫은맛이나 쓴맛을 줄일 수 있다. 시럽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우유를 사용하는 것이 풍미를 살리는 포인트다.

 

(4) 말차 숏 드링크

말차 가루에 뜨거운 물을 적당량 섞어 진하게 즐기는 숏 드링크도 있다. 에스프레소 샷과 비슷한 느낌으로, 말차의 풍미를 깊게 느낄 수 있다. 컵의 약 80% 정도만 물을 채워 섞어 마시는 것이 좋다.

 

5. 일상에서 말차 즐기는 팁

  • 아침에 커피 대신 말차 한 잔으로 시작해 보기
  • 오후 나른할 때 말차 라떼로 기분 전환하기
  • 차를 만드는 과정을 마음 챙김의 시간으로 활용하기

말차를 즐기는 행위 자체가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차분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마치며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에, 잠시 말차 한 잔으로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건강에도 이롭고 정신적으로도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오늘 소개한 내용을 참고해 일상에서 말차를 조금 더 가까이 두고 즐겨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