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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트

라면, 몸에 나쁠까? 오해와 진실부터 건강하게 먹는 법까지 총정리

by 실비아 건강노트 2025. 4. 27.

시작하며

라면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일 거예요.간편하고, 맛있고, 가격도 부담 없고요.저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라면을 챙겨 먹는 편인데, 가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이렇게 자주 먹어도 괜찮을까?", "건강에 문제는 없을까?"라는 의문이요.

실제로 라면을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습니다.방부제가 많이 들어간다거나, 나트륨이 너무 높다거나, 혹은 몸에 해롭다는 말도 있죠.그런데 그런 이야기들, 과연 모두 사실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흔히 오해하고 있는 라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 실제로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어떤 식으로 먹으면 덜 부담스러울 수 있는지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보려 해요.

 

1. 라면에 방부제가 들어있다는 오해

라면 유통기한이 길다는 이유로 ‘방부제를 듬뿍 넣었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라면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그 이유는 라면 특유의 건조한 상태 덕분인데요, 수분 함량이 5% 내외로 매우 낮기 때문에,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자랄 환경 자체가 되지 않거든요.

이를 보완해주는 게 바로 포장 기술이에요.습기를 막는 포장 덕분에, 라면은 별도의 첨가물 없이도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해요.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초코파이 같은 간식류인데, 이런 제품들도 방부제 없이 보존됩니다.

또, 예전에 라면만 먹은 쥐가 죽었다는 말이 퍼졌던 적이 있는데, 이건 식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영양 불균형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사람도 밥만 한 달 먹는다면 당연히 건강에 문제가 생기겠죠.어떤 음식이든 단독으로만 먹으면 영양 결핍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2. 밤에 라면 먹으면 얼굴 붓는 이유

라면을 먹고 자고 일어났을 때 얼굴이 부은 경험,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많은 사람들이 이걸 나트륨 때문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사실은 수면 중 신체 변화가 더 큰 원인이에요.

잠을 자는 동안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체내 수분 배출이 느려져요.그래서 음식 속 나트륨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부종이 생기는 거죠.꼭 라면이 아니더라도, 짠 음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체질에 따라 붓기가 더 심한 사람도 있고, 신장 기능 같은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어요.그래서 얼굴이 부었다고 라면만 탓하는 건 조금 억울할 수도 있겠죠.

 

3. 밀가루 면이라서 소화가 안 된다?

“라면은 소화가 잘 안 돼서 안 먹어요.” 이런 말도 종종 듣습니다.실제로 라면의 주재료인 밀가루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서, 글루텐 분해 효소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라면만의 문제가 아니에요.파스타, 수제비, 칼국수 등 밀가루 음식 대부분이 해당돼요.반대로, 발효가 진행된 식빵이나 천연 효모를 사용한 빵은 상대적으로 소화가 잘 되는 편이죠.

저는 오히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다음 날, 라면으로 속을 달래는 경우도 있어요.그래서 소화 문제도 결국 개인의 체질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죠.

 

4. MSG는 정말 피해야 할까?

라면 스프에 들어있는 MSG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한 편이에요.그런데 요즘은 대부분의 라면 스프가 멸치나 다시마 같은 천연 재료에서 추출한 감칠맛 성분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요.합성 MSG는 과거에 비해 거의 쓰이지 않고요.

MSG에 민감한 사람은 일부 증상을 느낄 수 있긴 하지만, 과학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확실한 근거는 부족한 편이에요.실제로 MSG는 WHO와 FDA 모두 안전한 식품 첨가물로 분류하고 있어요.적정량을 지켜서 섭취한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5. 라면도 균형 잡힌 식사일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라면을 “열량만 높은 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대표적인 두 제품을 예로 들면 이렇습니다.

  • 신라면: 약 505kcal, 탄수화물 79g, 단백질 10g, 지방 16g, 칼슘 143mg
  • 진라면: 약 500kcal, 탄수화물 77g, 단백질 12g, 지방 16g, 칼슘 150mg

이 수치들을 보면 라면 한 봉지가 성인의 한 끼 에너지 섭취량 기준인 600~700kcal 근처에 있어요.물론 탄수화물 비중이 높긴 하지만, 지방과 단백질도 포함돼 있고, 칼슘과 비타민 B2까지 들어 있습니다.면이 노란빛을 띠는 이유도 바로 비타민 B2가 첨가돼 있어서예요.

그러니까, 라면이 무조건 ‘영양가 없는 음식’이라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단,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부족한 편이라서 보완이 필요하죠.

 

6. 라면은 나트륨 덩어리일까?

라면이 비난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나트륨 때문이에요.보통 라면 한 봉지에는 1,400~1,500mg 정도의 나트륨이 들어있어요.하루 권장 섭취량(2,000mg)의 70~75%에 해당하니, 많긴 많죠.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음식들이 라면보다 더 높은 나트륨을 가지고 있어요.

  • 김치찌개: 평균 1,800mg
  • 갈비탕: 2,000mg 이상
  • 초밥 한 접시: 2,000mg을 초과하기도 함
  • 칼국수: 반죽에도, 국물에도 소금이 들어가서 상당히 높은 편

이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즐겨 먹는 국물 요리, 외식 메뉴 등도 나트륨 함량이 꽤 높아요.그러니까 라면만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그리고 실제 섭취 나트륨 양은 국물을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국물을 다 마시지 않으면 나트륨 섭취량은 생각보다 줄어들 수 있어요.

 

7. 라면을 건강하게 먹는 5가지 실천 팁

라면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아래 5가지 실천만 해도 훨씬 덜 부담스럽게 즐길 수 있어요.

  1. 영양 성분표 꼼꼼히 확인하기
    나트륨,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등 항목 비교해서 고르기. 요즘은 저나트륨, 건면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돼 있어요.
  2. 국물은 절반만 먹거나 남기기
    스프의 대부분 나트륨이 국물에 녹아 있으니, 국물 섭취를 줄이면 체내 부담도 줄어듦.
  3. 달걀, 채소, 두부 등 추가하기
    부족한 단백질, 식이섬유, 미네랄을 보완할 수 있음. 깻잎, 청경채, 다시마, 버섯 등을 넣으면 맛도 풍성해져요.
  4.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 고르기
    겉면(건면)은 지방 함량이 낮고 깔끔한 맛이 특징. 느끼함이 덜해서 개인적으로도 선호하는 타입이에요.
  5. 탄산음료와 함께 먹지 않기
    인 성분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서 골밀도에 좋지 않음. 대신 물이나 우유, 혹은 보리차 정도가 훨씬 낫습니다.

 

8. 조리 방식도 건강에 영향을 준다

같은 라면이라도 어떻게 끓이느냐에 따라 나트륨이나 지방 섭취량이 달라질 수 있어요.아래 팁들을 참고해보세요.

  • 면을 끓인 물은 버리고, 새 물에 스프 넣기: 기름기, 염분 ↓
  • 스프 양을 절반만 사용: 맛은 유지하면서 나트륨 ↓
  • 찬물에 면 한 번 헹구기: 표면에 남은 기름기 제거
  • 비빔라면 형태로 조리: 국물 없애서 짠맛 줄이기

 

9. 라면, 꼭 피해야 하는 음식일까?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정리해보면, 라면은 무조건 피해야 할 음식이라기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한 음식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물론 하루 세 끼를 전부 라면으로 먹거나, 라면만으로 모든 식사를 대체하려 한다면 건강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하지만 일주일에 한두 번, 기분 전환 삼아 혹은 간편한 식사가 필요할 때 먹는 정도라면 괜찮다는 이야기예요.

라면의 문제로 지적되는 것들도 대부분은 섭취량, 조리 방식, 영양 보완 여부 같은 부분에서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내용들이었어요.

  • 방부제는 들어 있지 않음
  • 나트륨 함량은 국물 섭취량에 따라 조절 가능
  • 단백질, 식이섬유, 미네랄 등은 추가 재료로 보완 가능
  • 면 종류, 스프 양, 끓이는 방법을 바꾸면 건강에 부담을 덜 수 있음
  • MSG는 대부분 천연 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짐

라면에 대한 오해는 오랫동안 쌓여 온 이미지 때문일 수도 있어요.다만, 시대가 변하면서 라면도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소비자들도 좀 더 똑똑하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마치며

라면은 우리가 너무나도 익숙하게 먹는 음식인 만큼, 그만큼 편견도 많고 오해도 많은 음식이에요.하지만 정보를 조금만 제대로 알고, 먹는 방식에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식사가 될 수 있어요.

맛있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라면 한 그릇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다만, 어떤 음식이든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 꼭 기억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