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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트

유산균 가득한 양배추절임, 우리 입맛에 딱 맞는 발효 반찬 만들기

by 실비아 건강노트 2025. 4. 28.

시작하며

양배추를 절여서 발효시킨 자우어크라우트는 유럽에서 오래전부터 먹어온 건강한 저장식품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이 발효음식은 유산균이 풍부하고, 장을 편하게 해주며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통 방식은 신맛이 강하고 짠 편이라서 한국인의 입맛에는 다소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늘과 당근 같은 친숙한 재료를 더해, 우리 식탁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자우어크라우트를 만들어본다.

 

1. 기본 재료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기

양배추절임의 시작은 신선한 채소를 잘 다듬는 것에서 출발한다. 준비할 재료는 아래와 같다.

  • 양배추 1통
  • 적양배추 1통
  • 당근 1개
  • 마늘 20알
  • 물 500ml
  • 소금 (채소 총 무게의 2%)

양배추와 적양배추는 겉잎을 떼고 깨끗하게 씻는다. 그런 다음, 속 부분을 반으로 잘라 중심의 심을 도려낸다. 나머지 잎은 1cm 정도의 두께로 잘게 썬다. 당근은 껍질을 벗기고 채 썰고, 마늘은 얇게 썰어 준비해둔다. 도려낸 양배추 심은 믹서기에 사용할 재료로 남겨둔다.

 

2. 양배추즙과 소금물 만드는 법

양배추 절임의 발효를 돕기 위해 자연 유래의 즙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도려낸 심과 물 500ml를 믹서에 넣고 갈아 고운 즙을 만든다. 이 즙은 발효를 촉진시키고 채소에 풍미를 더한다.

그다음엔 채소 전체의 무게를 잰 후, 그 2%에 해당하는 소금을 즙에 타서 소금물을 만든다. 이 비율은 발효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이다. 너무 짜면 발효가 지나치게 느려지고, 너무 싱거우면 부패의 위험이 생긴다.

 

3. 절이기와 손질의 핵심 과정

준비한 채소들에 만든 소금물을 부어 골고루 섞는다. 이때 손으로 부드럽게 비비며 절이면 채소에서 수분이 빠지고 숨이 죽는다. 이 상태로 1~2시간 정도 둔다. 시간이 지나면 양이 줄고, 채소가 부드러워진다.

그 후에는 두 손으로 채소를 바락바락 문질러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채소는 더 부드러워지고, 발효에 필요한 효소들이 잘 작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문지르는 작업은 발효 성공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4. 용기 위생관리와 담는 요령

채소를 담을 용기는 반드시 열탕 소독하거나 끓는 물로 살균한 후, 완전히 말려 사용한다.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밀폐용기가 좋으며, 내부에 물기가 없어야 한다.

절인 채소를 용기에 옮길 때는 손으로 눌러 공기층 없이 차곡차곡 눌러 담는다. 맨 윗부분에는 남겨둔 큰 양배추잎을 덮어주고, 그 위에는 깨끗한 컵이나 작은 그릇을 눌러 얹는다. 이렇게 하면 채소가 떠오르지 않고 소금물 아래에 머물게 된다.

그다음, 부족한 소금물을 다시 만들어 채소가 완전히 잠기도록 채워준다. 소금물에 완전히 잠겨야 공기와 닿지 않기 때문에 곰팡이 발생을 막을 수 있다.

 

5. 발효 온도와 보관 방법

채소가 담긴 용기는 뚜껑을 살짝 덮은 채로 실온에 둔다. 이때 뚜껑을 꽉 닫지 않는 이유는 발효 중 생기는 가스를 자연스럽게 배출하기 위함이다. 하루에 한 번 정도 뚜껑을 열어 가스를 빼주면 좋다.

발효 기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여름철엔 3일 정도, 겨울철엔 5~7일이 적당하다. 발효가 진행되면 내용물이 부풀어 오르거나 기포가 생기고, 특유의 발효 냄새가 난다.

발효가 완료되면 뚜껑을 단단히 닫고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숙성 기간이 길수록 맛이 깊어진다.

 

6. 자우어크라우트 만들기 핵심 요약

단계 체크 포인트
재료 손질 심은 따로 보관해 즙에 활용
소금물 만들기 총 채소 무게의 2% 소금 정확히 계량
절이기 최소 1시간, 중간에 뒤집어주기
문지르기 발효를 도와주는 필수 과정
용기 담기 눌러 담고, 컵으로 눌러 채소가 뜨지 않게
발효 실온에서 3~7일, 이후 냉장보관

 

마치며

발효음식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자우어크라우트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정해진 재료와 발효 조건만 잘 지키면 실패 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특히 마늘과 당근을 더한 한국식 방식은 익숙한 맛과 향으로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건강을 챙기면서도 맛있는 양배추절임, 이번 기회에 꼭 한번 직접 만들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