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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트

노인성 난청, 치매 위험 32% 증가…예방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by 실비아 건강노트 2025. 5. 11.

시작하며

노인성 난청과 치매의 연관성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습니다. 단순히 '귀가 어두워졌다'는 수준으로 넘기기엔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자에서 중등도 난청이 있을 경우, 치매 발생 확률이 무려 32%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청력 손실이 왜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노인성 난청이 치매와 연결되는 이유

난청이 단지 '듣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청력이 떨어지면 사회적 고립과 정서적 위축, 그리고 인지 저하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1) 듣지 못하면, 뇌가 쉬기 시작한다

뇌는 끊임없이 외부 자극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처리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그러나 청력이 떨어지면 들리는 정보 자체가 줄어들고, 그만큼 뇌가 처리할 자극도 적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뇌 기능이 점점 약해지면서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2) 대화 단절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진다

주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대화에서 소외되고, 타인과의 접촉도 줄어듭니다. 이러한 사회적 고립은 우울감과 무기력함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뇌 활동 저하를 유발합니다.

(3) 실제 보고된 변화는?

한 연구에서는 난청을 방치한 고령자들이 다음과 같은 증상을 더 빠르게 겪었다고 보고했습니다.

  • 기억력 저하
  • 언어 능력 감퇴
  • 판단력 저하
  • 감정 표현 위축
  • 일상 생활 능력 감소

 

2. 난청, 조기 치료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조기 개입의 중요성입니다. 청력이 떨어졌다고 모두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정기적인 청력 검사와 보청기 착용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1) 보청기 착용, 단순한 보조가 아니다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키워주는 장치가 아닙니다. 청각 자극을 다시 활성화시켜 뇌 활동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뇌가 청각 정보를 잊지 않도록 도와주고, 인지 저하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2) 정기적인 청력 검사, 꼭 필요한 이유

노인의 경우, 자신의 청력 저하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나이 탓'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변화가 시작된 시점을 정확히 알아야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 인지 저하의 시작을 늦출 수 있음
  • 보청기나 치료법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함
  • 일상생활의 질을 유지할 수 있음
  • 가족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짐

 

3. 지금 활용할 수 있는 청력 관련 지원제도는?

우리나라에서도 고령자들의 청력 저하를 고려한 복지 제도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보청기 구입 비용 지원은 꽤 유용한 제도입니다.

(1)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청력 검사 항목

노인 건강검진 항목 중에는 청력 측정이 포함되어 있어 누구나 주기적으로 자신의 청력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 비용은 대부분 건강보험으로 지원되며, 보건소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 가능합니다.

(2) 보청기 구입 지원 제도

청력 손실이 일정 기준 이상으로 확인될 경우, 보청기 구매에 대해 국가 지원금이 제공됩니다. 지원 대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어르신
  • 지원 내용: 보청기 구입 비용 일부 또는 전액 지원
  • 신청처: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 주민센터 또는 지역 보건소
  • 구비서류: 청력 진단서, 소득 확인 서류 등

이 외에도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추가 지원금 또는 청력 검사 캠페인을 운영 중이므로, 거주지의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주변 어르신에게 청력 관리가 왜 중요한지 알려주세요

어르신 스스로는 청력 저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족이나 주변인의 작은 관심이 치매 예방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 “소리 안 들리는 게 그냥 노화 아니에요” →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요. 꼭 검사받아보세요.
  • “보청기, 불편하지 않아요” → 요즘은 착용감 좋은 제품도 많고, 소리도 자연스럽게 들려요.
  • “복지 지원이 있으니까 부담 느끼지 마세요” → 보건소나 공단에 문의하면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어요.
  • “한번 검사해두면 마음이 편해요” → 청력 상태를 정확히 알면 불안도 줄어들어요.
  • “치매, 예방이 가능해요” → 조기에 관리하면 인지 저하를 막을 수 있어요.

 

마치며

노인성 난청은 단지 듣는 문제를 넘어서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건강 신호입니다. 특히 조기 치료만으로도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 바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가까운 보건소에서 정기 검진을 받아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보청기 지원 제도까지 적극 활용한다면, 청력 저하로 인한 치매 위험을 충분히 낮출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