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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트

운동 중 물 마시면 살찐다?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물 마시기 타이밍

by 실비아 건강노트 2025. 3. 31.

시작하며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해도 살이 잘 안 빠진다는 고민,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거다. 시간 쪼개가며 땀 뻘뻘 흘리며 운동했는데 체중은 그대로거나 오히려 몸이 더 무거워진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럴 땐 혹시 '물 마시는 방법'에 문제가 있진 않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에선 '운동 중에 물 마시면 물살 찐다'는 말도 흔히 보인다. 반대로 '운동 끝나고 마셔야 좋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운동할 때 물을 마시는 것이 살을 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오히려 물을 안 마시는 것이 체력 저하나 부상, 피로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운동 중 우리 몸은 체온을 조절하고 근육을 보호하기 위해 수분을 필요로 한다. 땀을 흘리며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면, 근육에 젖산 같은 피로물질이 쌓이기 쉬워지고, 이로 인해 근육통이나 쥐가 나기 쉬워진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서 운동 지속 자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수분은 혈압과 심박수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동을 하면서 수분이 적절히 보충되면 몸의 컨디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에너지 대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배변 활동을 촉진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1. 운동 전 수분 보충이 핵심이다

하지만 물을 마시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흔히 운동 중간이나 끝나고 나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시점은 운동 전이다. 운동을 시작할 때 몸속에 수분이 부족하면 근육이 충분한 힘을 내지 못하고, 몸의 균형감각이나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운동 2시간 전부터 500~600ml 정도의 물을 미리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단, 물의 온도도 생각해야 한다. 너무 찬 물은 체내 흡수율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이 좋다.

특히 평소 어지러움을 자주 느끼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핑 도는 사람이라면, 운동 전 수분 보충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

 

2. 운동 중 수분 보충은 규칙적으로

운동 중에도 수분 보충은 계속 필요하다. 특히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갈증이 없다고 물을 안 마시는 건 위험하다. 실제로 체중의 1~3% 정도 수분이 빠져나가도 갈증을 못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일정 간격으로 물을 마셔주는 게 안전하다.

추천되는 방식은 15~20분마다 한두 모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 벌컥벌컥 한꺼번에 마시면 위장에 부담이 될 수 있고, 흡수도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근력 운동을 할 때는 근육 조직이 수분을 충분히 받아야 효율이 높아지고, 지방 분해에도 도움이 된다.

 

3. 운동 후 수분 보충도 전략적으로

운동이 끝난 후에도 물을 마시는 방식에 주의해야 한다. 덥다고 해서 갑자기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위장에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미지근한 물을 1시간 정도에 걸쳐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 체중을 재보고 줄어든 체중만큼의 1.5배 정도 물을 보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1kg이 빠졌다면 약 1.5L 정도를 시간에 나눠 마시면 된다.

단, 이때 물 대신 청량음료나 스포츠음료처럼 당분이나 나트륨이 많은 음료를 마시는 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거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물 자체를 마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마치며

정리하자면, 운동 중 물을 마신다고 해서 살이 찌는 건 아니며, 오히려 체지방 감량에 도움이 되는 필수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과 방법이다.

운동 전부터 수분을 준비하고, 운동 중엔 규칙적으로 소량씩 마시며, 운동 후에도 천천히 수분을 채우는 습관을 들이자. 운동 효과가 확실히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