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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트

다이어트에도 좋은 미역묵, 집에서 간단하게 만드는 법

by 실비아 건강노트 2025. 3. 30.

시작하며

미역은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해조류 중 하나다. 국이나 무침으로 자주 먹지만, 생각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칼로리가 낮고 지방 함량도 적어서 건강 관리나 체중 조절 중인 사람들에게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보통 도토리묵이나 녹두묵은 익숙한데, 미역으로 만든 묵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역을 갈아 전분과 함께 익히면 탄력 있고 촉촉한 묵으로 완성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미역묵을 만드는 방법을 정리해본다. 시간도 절약되고, 조리법도 어렵지 않아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

 

1. 재료 준비와 미역 갈기

먼저, 건미역을 물에 10분 이상 충분히 불려준다. 물에 잘 불린 미역은 물기를 꼭 짠 후 약 300g 정도 준비하면 된다. 이후 준비한 미역에 물 150ml를 넣고, 믹서기나 블렌더로 곱게 간다.

갈아낸 미역은 미끌미끌한 질감이 느껴지는데, 이는 알긴산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은 체내 중금속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며, 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유익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 전분물 만들기

전분은 감자전분 또는 고구마전분 중에서 구하기 쉬운 것으로 선택하면 된다. 전분 100g에 따뜻한 물 150ml를 부어 고루 섞어 전분물을 만든다.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이렇게 해야 전분이 뭉치지 않고 깔끔하게 풀린다.

곱게 간 미역에 전분물을 부은 뒤, 주걱이나 거품기로 충분히 저어 준다. 전체적으로 점도가 생기면서 진득한 반죽 형태가 된다. 이 반죽이 미역묵의 기본 베이스가 된다.

 

3. 전자레인지로 반죽 익히기

잘 섞은 반죽을 넓은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평평하게 부어준다. 이때 너무 두껍게 깔면 익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므로 두께를 일정하게 맞춰주는 것이 좋다.

반죽 위에 전자레인지용 랩을 씌운 다음, 전자레인지에서 3분간 돌려준다. 3분 후 꺼내 보면 반죽이 부분적으로 익은 상태가 된다.

여기에 참기름 1스푼을 둘러주고 소금 한 꼬집을 넣어 밑간을 해준다. 전체적으로 섞어준 뒤 다시 랩을 덮고 전자레인지에서 추가로 2분간 더 익힌다. 이렇게 하면 전체적으로 반죽이 익어 쫄깃한 질감이 살아난다.

 

4. 틀에 넣고 굳히기

익힌 반죽은 틀에 담아 굳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묵을 담을 틀에는 미리 참기름을 얇게 발라두면, 나중에 묵을 꺼낼 때 깔끔하게 떨어져서 편하다.

반죽을 틀에 담을 때는 주걱이나 숟가락으로 꼭꼭 눌러 공기층이 생기지 않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윗면도 평평하게 정리해주고, 뚜껑이나 랩을 덮은 후 서늘한 곳에 두어 식힌다. 베란다나 창가처럼 통풍이 잘 되는 공간이면 더 좋다.

 

5. 양념장 만들기

묵이 식는 동안 곁들일 양념장을 만들면 된다. 진간장 2스푼, 물 2스푼을 기본으로 하고, 고춧가루 1스푼, 다진 파 1스푼, 다진 마늘 약간을 넣어준다.

청양고추는 취향에 따라 잘게 썰어 넣어주면 감칠맛이 배가된다. 여기에 참기름과 통깨도 더해주면 묵과 어울리는 매콤하고 고소한 양념장이 완성된다.

 

6. 먹기 좋게 썰어 내기

충분히 굳은 묵은 틀에서 조심스럽게 꺼낸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쑥떡처럼 생긴 이 묵은 칼로 썰 때부터 탱탱한 탄력이 느껴져 자르는 손맛도 좋다.

미역묵은 도토리묵보다 색이 연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젓가락으로 집었을 때 쉽게 부서지지 않아 먹기도 수월하다. 완성된 묵 위에 양념장을 올려 한입 먹으면, 바다 향이 입안에 은은하게 퍼진다.

묵 자체가 담백하기 때문에 양념장의 풍미와 어우러졌을 때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치며

평소에 미역을 국거리로만 활용해왔다면, 이번 기회에 색다른 방식으로 먹어보는 것도 좋다. 간단한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미역묵은 건강을 챙기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메뉴가 될 수 있다.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면 조리 시간도 줄일 수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다. 특히 손님이 방문했을 때나 특별한 날, 간단하게 준비해도 반응이 좋은 요리 중 하나다.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의 미역묵, 오늘 저녁 반찬으로 한 번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