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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트

촉촉하고 부드러운 콩찰떡 만들기, 현미 찹쌀가루도 OK

by 실비아 건강노트 2025. 3. 30.

시작하며

요즘 같이 간편한 한 끼가 필요한 시기에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를 찾는 분들이 많다.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기 쉬운 바쁜 일상 속에서는 간단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영양 간식이 참 유용하다.

이번에 소개할 메뉴는 ‘콩찰떡’이다.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고, 한 번 만들어 두면 냉동 보관도 가능해서 필요할 때 꺼내 먹기 좋다. 콩과 단호박, 찹쌀가루만 준비하면 누구든 밥솥 하나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떡집에서 사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고, 당도나 재료를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도 높다.

 

1. 재료 준비하기

이 떡의 기본은 찹쌀가루다. 요즘은 현미 찹쌀가루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만약 구하기 어렵다면 일반 흰 찹쌀가루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필요한 재료

  • 찹쌀가루 3컵 (약 459g)
  • 따뜻한 물 1컵
  • 소금 1작은술
  • 원당 1큰술 (비정제 사탕수수 설탕, 단맛이 은은함)

물을 넣을 때는 한꺼번에 붓지 말고, 조금씩 나눠가며 반죽을 섞는 것이 좋다. 손으로 반죽을 골고루 섞다 보면 질감이 느껴지는데, 너무 질거나 퍽퍽하지 않게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반죽은 떡으로 쪘을 때의 촉촉함을 좌우하므로, 수분 양을 신경 써서 조절해주는 게 포인트다.

 

2. 반죽 체에 내리기

반죽이 완성되면 체에 한 번 걸러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 과정은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해보면 떡의 식감을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단계다.

덩어리진 반죽을 체에 내리면 고운 입자의 떡가루가 만들어지고, 찔 때도 고르게 익는다. 양이 많지 않다면 나눠서 내리면 덜 힘들고 시간도 절약된다.

 

3. 속재료 손질: 콩과 단호박

이 콩찰떡에는 여러 가지 콩이 들어간다. 삶아서 준비한 강낭콩, 병아리콩, 완두콩 등을 섞으면 보기에도 좋고, 영양도 더욱 풍부해진다.

콩은 한 컵 정도 준비하고, 떡에 넣을 분량과 위에 장식용으로 얹을 분량을 반씩 나눠두면 된다.

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물에 살짝 헹군 후 준비한다. 떡에 들어갈 재료이기 때문에 작게 썰수록 더 잘 어울린다.

 

4. 밥솥으로 찌기

이제 찜 과정을 시작한다. 밥솥의 내솥에 물을 약 2컵 정도 붓고, 그 위에 면포나 종이호일을 깔아준다. 요즘은 오븐용 종이호일도 잘 나와 있어서, 찜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쪄내는 순서

  1. 먼저 떡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올려준다.
  2. 준비해둔 콩과 단호박을 골고루 뿌려준다.
  3. 그 위에 다시 떡가루를 덮고, 나머지 콩과 단호박도 얹는다.

층층이 재료를 넣는 방식은 보기에도 좋고, 떡을 자를 때 속재료가 골고루 퍼져 있어서 먹는 재미도 있다.

밥솥의 찜 기능을 선택한 뒤, 시간을 50분으로 설정하면 찜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5. 떡 꺼내기와 마무리 손질

50분이 지나고 밥솥 알림이 울리면,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어본다. 뜨거운 김과 함께 퍼지는 고소한 향은 그 자체로 입맛을 자극한다.

떡을 꺼낼 때는 호일이나 면포를 함께 들어올리면 손쉽게 꺼낼 수 있고, 종이호일이 떡에 붙었을 경우에는 손에 물을 살짝 묻혀 살살 떼어내면 훨씬 깔끔하게 분리된다.

꺼낸 떡은 한 번 뒤집어 윗면이 고르게 보이도록 다듬고, 단면을 살짝 눌러 모양을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꿀이나 조청을 위에 한두 스푼 정도 살짝 얹어주면 떡의 윤기가 살아나고, 먹을 때 더 고소하고 달달한 풍미가 느껴진다.

 

6. 보관 방법과 활용 팁

이 떡은 바로 먹기보다는 적당히 식힌 뒤에 먹는 것이 더 맛있다.

너무 뜨거울 때는 안의 수분이 아직 날아가지 않아 식감이 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식은 떡은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 좋다. 먹을 만큼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30초~1분 정도 돌리면 갓 찐 떡처럼 부드러워진다.

활용 방법

  • 바쁜 아침식사 대용: 밥 대신 떡 한 조각이면 든든하고 소화도 잘 된다.
  • 아이 간식: 당도 조절이 가능하니 건강한 간식으로 적합하다.
  • 모임·나눔용 간식: 보기에도 정갈하고 맛도 좋아서 포장해서 지인에게 드리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7. 현미 찹쌀가루 직접 만들기

만약 집에 현미 찹쌀이 있다면 직접 가루를 만들어 활용해도 된다. 만드는 과정은 간단하지만, 물 조절이 핵심이다.

현미 찹쌀가루 만드는 방법

  1. 현미 찹쌀 불리기: 찹쌀 3컵 기준으로 약 10시간 정도 물에 충분히 불린다.
  2. 물기 제거 후 갈기: 불린 찹쌀은 체에 밭쳐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후, 푸드프로세서에 넣어 간다.
  3. 물 양 조절: 너무 많은 물을 넣으면 질어지니, 1~3큰술씩 나눠 넣으며 상태를 봐가며 조절해야 한다.

이렇게 만든 젖은 가루는 바로 사용 가능하며, 이 가루로도 앞서 설명한 방법대로 콩찰떡을 만들 수 있다.

현미 찹쌀을 사용할 경우 색이 조금 더 진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는 특징이 있다. 건강을 고려하는 분들에겐 더 잘 맞는 재료다.

 

마치며

집에서 콩찰떡을 만든다는 것이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찹쌀가루와 몇 가지 재료만 있으면 밥솥 하나로도 충분히 훌륭한 떡을 만들 수 있다.

이번 레시피는 요리를 처음 해보는 사람도 따라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면서도, 결과물은 매우 만족스럽다.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한 간식이나 간단한 아침이 필요할 때, 한 번쯤 만들어 두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직접 만들어 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재미와 맛, 그리고 정성까지 담긴 콩찰떡.

다음엔 다른 재료를 활용한 떡 레시피도 하나씩 소개해보려고 한다.